취업 회고1
입사한지 6개월이 더 지나고서야 올리는 게으른 사람의 취업 회고..
설날을 맞아 짧고굵은 1년간의 취준 - 2달 인턴 - 전환의 이야기를 간단하게 풀어보려고 한다.
대학생 시절 나는 개발을 잘하고 좋아하는 학생이 아니었다.
오히려 못하고 피하고 싶어하던 학생이었다.
못하지만 해내고 싶어서 매번 방학마다 '윤성우의 열혈 C 프로그래밍'을 첫장부터 피고는 방학 마지막에 포인터에서 무릎꿇던 그런..
개발은 못했지만 경험을 많이 쌓으려고 우당탕탕거렸던 4년이 지나고 (파란만장했던 4년간의 개꿀잼 이야기 to be continue 😆)
정말 준비가 하~~~나도 안된 채로 막학기를 맞아버렸다.
알고리즘은 커녕 제대로 쓸 줄 아는 언어 하나 없는 노답인 상태로.
이 때 고민이 정말 많았다.
대학원으로 피하고 싶다는 마음이랑 경영/컴공 중에 진로를 뭘로 정하지 사이에서 갈팡질팡 무한루프를 돌곤 했다.
취업이 두려워서 대학원가는 선택을 하지 말라고 붙잡아준 혜성언니💕 덕분에 첫번째 고민에서는 빨리 탈출할 수 있었다.
그렇게 취업으로 결정!
취업 관련 유튜브를 보니까 타켓 기업을 정하라길래 금융권으로 정했다.
금융권 어플리케이션 관련 프로젝트 경험 + 경영학과 복수전공 스펙을 믿고 서류는 합격하겠지.. 싶었다.
결과는 서류 올탈❗️
지금 돌이켜보면 탈락한 건 너무 당연했다.
1. 자소서에 전문성 1도 없이 경영학과 학생이 구글링해가며 과제 보고서로 작성한 듯한 내용
2. 줄글로 가독성 없이 내용 나열 (두괄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숩니다 여러분..!)
3. 회사 지원 동기에는 구글링한 내용 복붙party
이 와중에 딱 한군데 서류 합격이었던 곳이 SSAFY(삼성 청년 SW 아카데미)였다.
그 때 다짐했다. 대학교 때 개발을 열심히 안했던 나한테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자구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지원해준다니까 싸피 1년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깔끔하게 개발 접고 경영학과로 돌리자구..
여차저차 해서 싸피도 합격하고 (SSAFY 합격 스토리도 to be continue,, )
그렇게 남들 4년할 공부를 1년만에 하자는 마인드로 공부가 시작되었다.
1학기에는 알고리즘이랑 java, spring과 간단한 FrontEnd에 대한 교육들이 진행됐고, 커리큘럼을 따라가면서 마음맞는 친구들이랑 CS 스터디를 병행했다.
사실 이 때 효율적이지 못하게 공부를 했다. 두어달 뒤부터는 다시 과거의 내가 돌아와서 수업때 졸기도 하고, 나중에 다시 보지 뭐.. 하면서 대충 넘기기도 했다. 스터디도 한명당 자신있는 CS 과목을 맡아 공부하고 강의를 했는데, 내용이 너무 겉핥기 식이기도 했고 스쳐지나가듯이 들어서 많은 도움은 되지 않았다. 나는 자신은 없지만 직접 공부하고싶던 네트워크를 맡았는데 이 스터디를 통해서 남은건 스터디 발표 준비하면서 혼자 밤새워 공부하던 네트워크 지식뿐이다ㅎㅎ
이 때까지만 해도 내가 코테나 면접을 본다는 건 상상할 수 없을만큼 먼 이야기인 것 같이 느껴졌다.
하지만 1학기 방학 한달동안 혼자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이 시점의 나는 알고리즘 코테 유형과 문제를 보면 어떤 알고리즘을 적용해야하는지 대충 파악되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하지만 코드를 빠르게 구현하지 못했고, 각 알고리즘의 풀이를 정확히 숙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 때, 아래와 같은 공부 방법으로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채웠다.
코테 언어 부족 & 알고리즘 유형별로 풀이 인지 부족할 경우
- 프로그래머스 Level 1~3
- SW Expert Academy D1~2
- 프로그래머스 고득점 Kit
- 유형별 추천문제 풀기
https://github.com/Crush-on-IT/algorithm-study
리드미의 유형별로 문제집 링크에 들어가면 추천문제들을 볼 수 있는데
fork 떠서 푸는거 강력추천합니당👍
GitHub - Crush-on-IT/algorithm-study
Contribute to Crush-on-IT/algorithm-study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이 과정을 거친 후에는 네카라+삼성 공채 외에 나머지 코테는 두렵지 않게 되었다.
글이 넘나 길어져서 SSAFY 2학기 부터는 다음 글에서 이어나가야겠다..
취준 시기에 잠들기 전 다른 사람들의 취업 후기 글을 보면서 행복회로를 돌리곤 했는데, 이 글도 준비하는 다른 분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
설날을 맞아 6일이라는 꿀같은 휴가를 받게 된 김에 끄적인 글이 길어졌는데,,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받으십셔🙇🏻💛